[박현욱] 새는(2003)
아래에 쓴 박현욱의 예전 작품이다. 자신의 대학시절 이후를 담아내더니 이번엔 고교시절을 담아낸듯. 당시의 평범한 고교생이 꿈꾸던 가장 멋들어진 학원명랑만화같은 느낌이다. 책과 클래식기타, 공부라는 조합이 잘 어울렸다. 결국 고백을 거절당하긴 했다지만 베아트리체 같은 여자가 학창시절에 있었다는 것 멋지다. 너무 고맙고 멋져서 차마 사귀는게 죄가 될 것 같은 여자가 있다는 것도 공감이 가고. 근데 최동원이야기는 중간중간 안넣었어도 되었을텐데. 축구로 히트 친 작가라서 이번엔 프로야구 이야기를 넣었는지도. 없었다면 좀 밋밋해졌을진 모르지만 굳이 필요하진 않았으니. 정열이 사그라든 곳에서 지혜가 시작된다는 말 기억에 남는다.
독서일기/국내소설
2014. 1. 9.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