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 닌/하재홍 역] 전쟁의 슬픔(1991)
오늘도 소설가 이화경님께서 에서 추천해주신 소설. 의 저자 바오 닌은 하노이 출신으로 비엣남 전쟁에 참전했던 귀환병 출신 작가다. 비엣남 전쟁에 대해서 미국이나 한국인 참전자가 쓴 소설들은 몇 작품 봤는데 정작 비엣남 월맹군이 쓴 이야기는 처음 봤다. 1991년에 출판되었지만 검열때문에 이라는 제목으로 나오지도 못했고, 비엣남에서도 혹독한 비판을 받았으며, 2006년에야 원래의 제목으로 재출간이 되었더라. 전후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는 이런 작품이 인정받긴 쉽지 않을만 하다 싶었다. 우선 북부 베트남 병사들이 이념으로 불타는 무명의 영웅들이 아닌 상황에 따라 엉겁결에 끌어온 십대 후반 이십대 초반의 취약한 영혼들이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하지만 가장 큰 미덕은 전쟁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정신을 얼마나 ..
독서일기/기타국가소설
2020. 3. 8.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