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식/마 씨아오루] 한국에만 있는 정통중화요리에 대한 수사보고서(2017)
이 150페이지 남짓한 얇은 책은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질문을 던졌기 때문일테다. 1990년대에 태어나 1992년 한중수교 이후에 알려진 양꼬치와 어향가지, 훠궈와 마라탕 등이 익숙한 세대들은 궁금해하지 않을 질문이지만 나도 "우리가 100년 이상을 먹어봤던 이른바 중화요리가 도대체 어떤 음식인지" 궁금했던 터였다. 20대 때 중국에 갔을 때 도대체 내가 한국에서 먹어본 중국음식과 이렇게나 딴판이라 놀랐었고, 중국 각 성의 다양한 음식스타일 중 하나쯤은 한국의 중국음식점과 맞는게 있을 줄 알았는데 산동요리점에서 먹어본 것들과도 달라서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저자처럼 중국의 한국음식체인점 한라산에서 중국인 가족이나 직장인들이 한국음식을 먹는 순서나 시키는 스타일을 보며 ..
독서일기/음식요리
2018. 8. 3.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