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야싸이/황진규 역] 살아남아라, 내 아들아(1987)
캄보디아 크메르 루즈의 는 1975-1979년 사이의 대학살을 통칭한다는데, 임명묵님 덕분에 알게된 이 책은 그 초기를 겪은 생존자 ‘핀 야싸이’의 수기입니다.해외유학파 출신의 자수성가 엘리트가 주인공이다보니 크메르 루즈가 어떻게 농촌을 기반으로 해방구를 구축해서, 부패한 론 놀 정권을 전복했는지에 대한 과정은 거의 나오지 않네요.이 책에서 다루는 사건이 일어난지 반세기만에(원서 출간은 1987년) 한국어로 이 수기를 읽을 수 있게 된 건 세종시의 출판사 덕분입니다.1975년에 크메르 루즈가 캄보디아의 정권을 잡은 직후부터 마오주의에 경도된 이들 혁명가들은 도시주민들을 농촌마을로 소개시키고, 원시적인 농사와 밀림 개척작업에 투입하면서 이들의 ‘개인주의적 근성’을 ‘정화’하는 혁명화 작업을 수행해나갑니다..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5. 4. 10.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