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가리/심민화 역] 새벽의 약속(1960)
'로맹 가리'라는 이름만 들어봤지 그가 어떤 작가인지 전혀 몰랐는데 직장 선배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타타르계 혼혈인 리투아니아 출신 유대인의 자식으로 폴란드를 거쳐 귀화한 프랑스인이라니. 공군 파일럿, 여러 개의 필명을 사용했던 것이나 외교관에 헐리웃에서 영화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화려한 인생을 끝없이 질주했던 유명인이 왜 이런 개성을 갖게 되었는지를 본격적인 명성을 얻기 전까지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보여준다. 로맹 가리를 키운 홀어머니가 소설의 진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강렬한데 스탈린을 키운 어머니 케키와 닮은 느낌이었다. 자기 자식을 무조건 최고라고 떠받들고 당연히 최고여야 한다는 무한한 경배가 주는 부담감에 무너지지 않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녀는 아들의 반짝이는 푸른 눈에서 무얼 보았기에 자신의..
독서일기/유럽소설
2020. 7. 6.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