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장선정 역] 좀도둑 가족(2018)
극장에서 을 보고 ‘가족’이라는 주제에 대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오랜 천착이 걸작을 만들어 냈구나 싶었다. 깐이 고레에다에게 괜히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게 아니구나 싶었고. 그래서 고레에다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고쳐 쓴 이 소설을 보고 싶었다. 읽고 나니 영화볼 땐 두 시간 동안 온전히 집중해서 봤는데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머리 속에서 퍼즐처럼 맞물려 돌아가네. 영화에서는 흐릿하고 짧은 화면으로 처리되거나 전후 사정으로 관객들이 알아서 추측하도록 남겨둔 등장인물들의 과거들을 책이 채워줬다. 두어 달 시간이 흐른 후에 영화를 다시 보면 딱 좋을 듯. 영화를 보고서도 그랬지만 난 등장인물들 중에서 노부요에게 가장 애착이 가네. 연기설(緣起說)을 바탕으로 ‘가족’이라는 관계를 가지고 불교적으로..
독서일기/일본소설
2018. 10. 24.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