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가키 히데히로/조홍민 역] 식물도시 에도의 탄생(2015)
이나가키 히데히로의 책은 처음인데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전국시대와 에도막부 시절 일본의 식물과 원예의 문화사에 책이다. 신문 연재글을 모은 느낌인데 분량제한 때문인지 가설이라고 보기에도 근거가 박약한 ‘썰’ 정도인 인상비평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들이 많네. 농학 박사인 교수님이 쓴 책이 맞는지 긴가민가 했다. ‘계량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비법정단위지만 거래계에서 지금도 흔히 사용하는 면적단위인 ’평‘의 유래를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의 마지기가 ’씨 한 말을 뿌려 농사지을 면적‘인 것과 비슷하네 ㅎㅎ 농성시의 비상식량으로 쓰려고 말린 고사리를 노끈으로, 토란 줄기를 다다미와 흙벽의 심으로, 박고지를 벽에 바르고, 해자에는 연근을 심은 전국시대 무장들의 세심함에도 감탄했다. 이빨 빠진 ..
독서일기/일본
2019. 1. 26.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