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던컨/김범 역] 조선왕조의 기원(2000)
지난 두 달 동안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여 주로 컵받침으로 쓰였을만큼 꾸역꾸역 읽은 책. 1945년생으로 서양의 1세대 한국사 연구자의 박사논문을 풀어 쓴 내용을 이해하기엔 제 한국사 지식이 너무 모자라다보니 계통없는 독서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관료적 귀족층으로서 양반의 기원은 조선왕조의 건국이 아니라 고려시대인 11세기 후반부터 12세기 전반에 시작되었고, 1392년의 왕조 교체는 혁명이라기보다는 지역적 신분제에서 탈피하여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수립하려는 10세기의 노력이 4세기 이상 흐른 뒤에 달성된 것이라는 핵심 주장이 제가 배웠던 국내 한국사학계의 통념을 논파하는데 주장의 당부는 제가 판단할 능력이 없고 크게 관심이 가지도 않네요. 다만, 국내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사를 ..
독서일기/한국사
2022. 6. 28.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