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 스미스/김재오 역] 장마당과 선군정치(2015)
이 책은 1998~2001년 사이에 국제기구의 식량원조 업무로 2년 가량 북한에 체류했던 한국학 연구자가 본 북한에 관한 책이다. 원제는 이고,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에서 나왔다. 이 책의 본문은 362페이지에서 끝나는데 주석과 참고문헌 목록은 510페이지에서 끝난다. 그만큼 증거기반의 철저한 학술 작업의 직업윤리를 철저하게 지킨 책으로 보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좀 지루할 수밖에 없었다. 검증이 어려운 탈북자들의 증언과 같은 생생한 자료들이 반영되지 못하고, 북한 당국이 국제기구에 제출한 자료들이 과다하게 반영된 느낌은 들지만 헤이즐 스미스와 같은 정론(正論)은 후학들이 출발할 탄탄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책은 역시 영미계 학자들이 쓰는 것 같아 씁쓸하네...
독서일기/북한
2018. 10. 18.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