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브레머/김고명 역] 우리 대 그들(2019)
지정학적 전략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의 창립자 이언 브레머 선생이 2019년 초에 낸 책을 4년 후에야 봤네요. 상호의존에 기반한 세계화로 인해 이익을 향유하는 자들과 좋아진 게 없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국수주의와 세계주의의 갈등이야 이미 한참 동안 논의된 이야기죠. 하지만 유리한 인구 구성(인구보너스), 노동의력의 이동(이촌향도), 경제성장, 정치 개혁에 근간을 둔 한국과 같은 선순환 시스템에 기반한 발전 모델이 최근 붕괴되고, 한 때 유망했던 개도국들이 혼란에 빠지는 공통적인 원인을 4년 전에 이미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저임금 노동의 상대적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지적한 통찰에 감탄하게 됩니다.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보통선거권와 교육의 기회 등 기초적인 인프라..
독서일기/국제정치
2023. 2. 21.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