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가와 가즈오, 이노쿠마 리쓰코/김윤경 역] 나는 치매의사입니다(2019)
저는 사후세계를 믿지 않고 지금 지내는 제 일상에 별 불만이 없습니다. 그저 쭉 이런 식으로 살아가고 싶을 뿐이지요. 사고나 질병으로 중간에 생명을 다하거나 장애인이 되면 안타깝겠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담담한 척할 수 없는 유일한 질병이자, 장래에 제발 피했으면 하는 질병이 알츠하이머 치매입니다. 기억과 자아를 잃어가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며, 공동체에 부담만 주게 되는 삶을 이어가는게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치매에 걸리게 되면 스위스로 가서 존엄사를 선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제게 치매에 걸려도 삶을 계속되고 일상에 지장이 생기더라도, 인내하고 적응해가면서 나름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경험담을 전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평생 의사..
독서일기/의학
2024. 4. 14.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