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캉당(2019)
간만에 읽은 소설. 현대문학에서 PIN이라는 시리즈로 큐레이션한 소설가 이승우 작가님의 중편 혹은 장편입니다. 10대 시절에 인상깊었던 장편 (1992)과 중단편집 (1994) 외에 (2002) 정도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대학교 문창과 교수로 은퇴를 코앞에 둔 최근까지도 1~2년마다 작품을 내오셨군요. 오늘 읽은 도 인간의 믿음, 신화와 종교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 작가님이라 생각했던 제 기억과 기대에 걸맞는 작품이었습니다. 대서양 끄트머리에 있는 바닷가 시골 항구에서 몇 달을 스쳐간 세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과로로 인한 이명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경영컨설턴트, 종말론 교단이 파송했지만 포교의지가 없어서 해임된 선교사, 고래잡이배를 탔다가 사랑에 빠져 캉당에 정착한 뱃사람, 이 셋 모..
독서일기/국내소설
2023. 6. 2.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