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케이건/홍지수 역] 밀림의 귀환(2018)
독서가 페친님들께서 다같이 극찬한 책이었는데 역시 사람들 보는 눈이 비슷하네요. 겨우 200페이지 남짓의 분량인데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게' 해주는데 아주 탁월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나온 2018년에 읽었더라면 국제정치와 지정학을 이해하는 제 시야가 훨씬 빨리 넓어졌을텐데 아쉽기도 합니다. 제가 1998년에 수업을 들을 때 현실주의와 자유주의를 국제정치의 두 개 사조로 인식했는데, 앞으로는 자유주의는 옛날이야기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는 정도가 되지 않을지. 미국의 애치슨 전 국무장관이 "법칙도 없고 심판관도 없고, 착하다고 상을 주지도 않는" 세상은 밀림이라고 했다네요. 공산주의라는 라이벌이 있었던 냉전시기를 포함해서 지난 70년은 계몽주의를 수반한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폭넓게 받아들여져 온 아주 예..
독서일기/국제정치
2023. 5. 9.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