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희]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2021)
대학시절 유순웅 배우님의 1인 연극 을 맨 앞자리에서 보러 갔다가 지명당하는 바람에 연극에 참여하면서 염과 습의 절차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장례지도사가 된 첼리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일본 영화 (2008)나, 비슷한 소재의 웹툰 를 보며 '우리는 모두 살아 있으면서 동시에 죽어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죠.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 추천으로 어차피 땅속에서 썩어없어질 나무 관을 1천만 원에 육박하는 최고급 제품으로 했다가 그 부질없는 선택에 대한 후회도 했습니다. 얼마 전 외할머니께서 작고하신 일이 마음에 잔물결을 만들었는지 타임라인에서 스쳐 본 이 책이 눈에 들어오네요. 처음에 책 띠지를 봤을 때는 의아했죠. 15년이나 활동한 배터랑 장례지도사가 700명의 고인을 보내주셨다면..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1. 11. 15.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