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웨더포드/정영목 역] 칭기스 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2004)
지금까지 읽어본 몽골에 대한 책들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칭기스 칸의 일대기 중 중요했던 전투들에 대해서 몇 줄로 정리하고 넘어가는 건 아쉽지만 딴지 편집장 필독의 으로 해결하면 된다. 번역가 정영목씨의 번역도 정갈하고. 저자가 시야가 무척 넓고 참신하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나서 보니 저자 잭 웨더포드는 역사가가 아닌 인류학자였구나. 책 말미에 붙어있는 참고문헌 목록을 보니 이런 훌륭한 책이 쉽게 나오기 힘든 이유를 알겠다. 선택한 주제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의 풀무질에 지성과 끈기로 단련한 역작이다. 이 책의 마지막 50페이지를 읽기 전까지는 도대체 왜 책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불만이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생각하니 칭기스 칸과 그의 제국이 남긴 유산의 가장 큰 수혜자가 서유럽이라는 호소력있는 주장..
독서일기/동아시아
2015. 9. 20.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