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맥닐/허정 역]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1977)
로 유명한 역사가 윌리엄 맥닐의 책인데 한참 전에 중고로 샀던 걸 코로나19 시국을 맞아 읽게 되었다. 무려 1977년에 출판된 책인데 기본적인 주장은 1997년에 나온 제레드 다이아몬드 선생님의 와 꽤 비슷하다. 크로스비의 와도 많이 겹치고. 의학이나 역학의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역사가의 시각에서 이런저런 역사적 사실들을 꿰어맞춰서 저자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한 가설들이 많이 나오는데, 가설임을 전제하고 서술하는 거라면 문제 없다고 본다. 거의 반 세기 전에 나왔으니 제기된 가설들 중 상당수는 학계에서 논박이 되었을 듯 싶다. 다양한 생태환경에 거주하는 다민족 국가 내부 토착민 집단간의 경험적인 방역 관습(터부 혹은 최근의 '사회적 거리두기')이 계급을 형성한 사례로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아닐가 하는..
독서일기/의학
2020. 3. 11.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