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일] 삼순이(2019)
페친님의 담벼락에서 알게된 책인데 '시대가 만들고 역사가 잊은 이들'이라는 글귀가 마음을 움직였다. 종군위안부와 같이 정부가 관리와 운영에 개입한 정황이 있기는 마찬가지인 미군 기지촌 여성문제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처럼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의 이야기는 노동운동의 주변이야기로 자리매겨졌는데, 이 세 직업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기록한 분이 계셨다. 세 직업 모두 그 연원이 일제시대부터 유래하는데 노비라는 신분적 예속에서 임노동계약관계로 변화했던 과정과 당대의 신문과 잡지에 등장하는 사료들을 찾아보고 정리해서 식모(1950~1970년대초), 버스안내양(1960~80년대초), 여공(1960~80년대말)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급증했다가 사그라드는 추이에 따라 잘 정리하고 있다. 여종이나 행랑어멈이 갑오개혁 ..
독서일기/한국사
2020. 5. 31.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