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죽고싶은 사람은 없다(2016)
나를 육아의 부담도 없고 즐겁게 주말부부 생활을 누리고 있는 공공기관의 한량이라고 보신다면 맞는 이야기다. 지금의 이 환경은 내가 내렸거나 그 선택에 따라온 선택들이 누적되어 조성된 것이니. 하지만 내 위험회피 전략보다 살면서 질병으로 고생해보거나 그다지 힘든 경험을 해보지 않았던 행운이 큰 몫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몇 달 전 갑자기 생겨서 한 달 넘게 날 고생하게 만들었던 요통이 남긴 선물이다. 그 전에 있었던 소소한 불만들은 통증과 몸이 건강하지 않을 때의 불편함을 마주보는 순간엔 신경쓸 겨를도 없더라. 내 자신이 정신적으로 그다지 강인한 편은 아니라는 걸 알기에 최대한 피해갈 수 있는 고난은 피하려고 하지만 혹여 그런 고난이 닥치게 되면 이 책을 집어들고자 한다. 설령 이런저런 인생의 고난을 ..
독서일기/의학
2020. 1. 13.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