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복] 남의 나라 흑역사(2021)
어릴 적 신문을 볼 때 가장 열심히 봤던 TV편성표 다음으로 흥미로웠던 기사들은 국명과 지명도 생경한 곳에서 벌어진 기상천외한 사건 소식을 전하는 해외토픽 코너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수십년 치 해외토픽들을 들춰보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199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히트했던 폴임의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야기가 많았던 그 책의 단점은 빼고요. 유명한 역사적 사건들이 아니라 그리 주목받지 못한 뒷배경이나 조연들을 순간포착한 스냅 사진들을 모은 사진집에 배경설명을 덧붙인 이야기들이 쭉 열거되어 있습니다. 제 취향에는 앞뒤의 배경설명들이 좀 더 길게 이어지면 좋겠다 싶어 아쉬웠지만, 이런 점을 좋아하실 분들도 있으실테죠. 두 번째 챕터인 19세기 후반의 채찍을 든 유지니 기..
독서일기/유럽
2023. 8. 9.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