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2021)
목포의 독립서점 에서 사온 책으로 올해의 독서를 마감합니다. 싸라기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조용한 겨울날씨에 맞는 차분하고 겸손한 책을 잘 골랐네요. 국내에 같은 분야 연구자가 손가락을 꼽을 정도인 달과 행성을 연구하는 천문학자의 생활에 대한 부분은 직업에세이에 해당하겠고, 대학과 출연연에서 정규직 트랙을 타지 못한 여성 연구자(그것도 엄마인)가 경험하고 느끼는 부분들에 대한 내용들이 더 와닿았습니다. 당장 제 직장에서 매일 목례로 스쳐가는 연구자들 중에서도 같은 상황인 분들이 많은데 정작 이렇게 거리를 두고 볼 때만 느끼게 되네요. 우리나라 유일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겪고 감내해야 했던 부당한 말들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주시는 부분들을 읽고 부끄러웠습니다. 힘을 주어 말하고 싶은 주장들이 있었을텐데도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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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30.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