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쉬벨부시/박진희 역] 철도여행의 역사(1977)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한 독일의 프리랜서 학자가 쓴 책인데 무려 1977년에 나온 책을 1999년에 번역했더라. 제목만 보면 철도사에 관한 책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철도사 자체보다는 그로인한 인식론적인 사색이 대부분이라 내가 예상했던 내용의 책은 아니었다. 게다가 번역도 워낙 거칠어서 가독성을 떨어뜨렸다. 유럽과 달리 마차를 조금도 연상할 수 없는 객실이 없는 긴 통로형 객차라는 발명품이 활발하게 이용된 미국의 운하운반선에서 나오는 형태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프리 하이웨이의 대국이라는 이미지만 있었는데 19세기 미국에서 도로는 최열위의 교통수단이었고, 증기선을 통한 수운이 그리 활발하게 이용되었는지도 몰랐었고. 내가 학부 때 전공인 사회학을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았지만 더 공부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독서일기/교통
2018. 7. 18.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