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 토리/유나영 역] 뇌의 진화, 신의 출현(2017)
한 달 전부터 꾸역꾸역 보던 책인데 연말 바쁜 시즌이 겨우 마무리 되서 마지막 장을 다 읽었다. 무신론자 입장이다보니 직업 종교인과 독실한 신자들은 항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기존에 내가 봤던 종교와 진화에 관한 책들은 같은 신을 믿는 종교적 성향이 강한 개체와 집단이 진화적으로 유리했다는 적응적 입장이었는데, 이 책은 신의 출현을 진화의 부산물로 본다. 원제인 와 같이 신은 인간의 뇌에서 생겼다는 거다. 인류의 뇌가 커지면서 호미닌은 23만년 전에 마음이론(타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하는 능력)을, 10만 년 전에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자기성찰능력을, 4만년 전에 자기 자신을 과거와 미래로 투사할 수 있는 자전적 기억을 차례로 획득한 부산물이 신이고, 사후세계를 인식하고..
독서일기/심리뇌과학
2020. 12. 16.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