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칸/김희경 김현경 역]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2012)
고교시절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학습교안에 짜맞줘진 일률적인 학교수업과 주구장창 문제를 풀어대는 입시공부는 증오스러울 정도로 끔찍했다. 헤르만 헤세가 1906년에 펴낸 의 수도원 학교와 내가 다니는 학교가 무슨 차이가 있나 싶었으니. 고3 때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던 친구들과 잠들기 전에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우리는 나중에라도 절대로 이 시절을 그래도 좋았지. 혹은 즐겁기도 했다고 추억하지 말자'는 말도 했을 정도였다. 입시에서 해방된 대학시절에 나보다 한 살 위였던 이한씨가 한국 고교들의 주입식 입시교육을 혹독하게 비판한 와 을 읽고 열광했던 기억도 나고 하지만 내 일이 아니게 되다보니 PTSD처럼 주입식 공교육 과정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만 담고 20년 동안 이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
독서일기/교육
2020. 3. 20.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