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 톨렌티노/노지양 역] 트릭 미러(2019)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넷플릭스 의 페미니스트 버전일거라 예상했기에 첫 두 편의 에세이를 보다가 덮어버릴뻔 했다. 개인사가 너무 시시콜콜 자세해서, 내가 왜 전혀 알려지지도 않은 초창기 지역방송국 리얼리티 쇼 참가 경험담을 읽고 있어야 하나 현타가 왔다. ‘너무 많은’ 명사(noun)들과 인용된 (나는 안읽어본) 책 제목들, 자기 감정에 대한 해상도 높은 분석들로 버무려져서 딱 싫어하는 타입의 에세이다. 번역자 노지양님도 엄청 고생하셨을듯. 어떻게 옮겨도 잘 읽히기 어려운 문장들 같던데. 하지만 텍사스의 복음주의 개신교 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필리핀계 캐나다 이민자 출신의 치어리더이자 티비쇼에 나간 우등생이 21세에 풍요로운 미국과 정반대 지역인 키르기즈스탄에 평화봉사단으로 갔던 경험을 털어놓는 3장부터..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1. 12. 23.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