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산 게이/노지양 역] 헝거(2017)
원래도 그런 편이었지만 최근 몇년간 내 독서취향이 5~60대 백인남자가 쓴 글쪽으로 많이 치우치긴 했다. 김애란의 소설이나 리베카 솔닛의 에세이말고는 여성적인 글을 인상깊게 읽은 적이 별로 없고. 그래서 어느 페친님 담벼락에서 서평을 봤던 책을 업어왔다. . 참 멋진 제목인데 책을 읽고난 지금 열광과는 거리가 먼 격렬한 감정때문에 마음이 평안하지 못하다. 그냥 마음에 안들면 별로네~하고 마는데, 왜 이렇게 고구마 잔뜩 먹다 얹힌 것같은 불쾌한 답답함이 밀려오는지. 미친 꼴마초라고 손가락질 받을지 몰라도 자기 변명에 능란한 징징이 끝판대장을 만난 기분이다. 현실에서 절대 말 한 마디 섞고 싶지 않은... 자기 치유를 위해서라도 록산 게이에겐 꼭 필요한 글쓰기였다. 그녀의 토로를 통해 BMI가 50이 훌쩍 ..
독서일기/젠더
2018. 9. 14.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