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수] 말이 칼이 될 때(2017)
많은 페친들이 이 책을 추천했는데도 난 읽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차별은 나쁜 것이 아니다. 인류의 번성은 대면 집단의 크기를 넘어선 규모로 공통의 가치를 찾아 협력하고, 집단의 단합을 저해하거나(도덕관념의 문제가 아니라 투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공통의 가치에 위배되는 사람들을 배제하고 이들과 대결하며 보다 나은 협력의 방식을 찾아온 여정이니까. 성적 지향과 인종 등에 기반한 차별을 금지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진화상 유리한 형질들에 대한 인식의 발현인 미의식에 따른 차별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전자에 대해서는 민감해하면서 우월한 외모에 대해 하악하악 거리는 모습도 좀 그랬다. 매력 자본이 바닥인 사람들에게 너나없이 관심주지 않는 것도 차별 아닌가? 꼭 차별이나 혐오표현을..
독서일기/법률
2019. 5. 23.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