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화 : 닭장 깔짚 교체
154화 : 닭장 깔짚 교체 평화로운 휴일입니다. 온종일 비가 올줄 알았는데 오전에 그치네요. 내일은 할 일이 있어 아침을 먹고 밭으로 갑니다. 쐐기벌레에게 모든 이파리가 갉아멱혀 앙상해졌던 프룬 자두나무가 봄인양 잎과 꽃을 피웠네요. 올해는 맛보라고 딱 한 송이만 열매를 맺었던 포도나무는 잘 뻗어가고 있습니다. 친구가 선물해준 스페인에서 건너온 Farmacy 문패를 달았는데 참 잘 어울리네요. 여닫이 현관문이라 폭이 좁은 벽 왼쪽에 달아야 해서 좀 아쉬웠지만요. 닭장에 달걀을 수거하러 갈 때면 지난 며칠동안 닭들이 모두 무사했는지 확인할 때까지 살짝 긴장하게 됩니다. 죽은 수탉의 시체를 두 번이나 치워봤거든요. 그간 별고 없었는데 오늘은 블랙 마란 암탉이 알둥지 안에서 죽어있네요. 이제 6개월이 되어서..
아무튼, 농막
2023. 9. 16.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