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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경] 보석밭 - 황홀한 초록빛(2008)

독서일기/시

by 태즈매니언 2014. 1. 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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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밭> 

가만히 응시하니
모든 돌이 보석이었다
모래알도 모두가 보석이었다
반쯤 투명한 것도
불투명한 것도 있었지만
빛깔도 미묘했고
그 형태도 하나하나가 완벽이었다
모두가 이름이 붙어 있지 않은
보석들이었다
이러한 보석이
발아래 무수히 깔려 있는 광경은
그야말로 하늘의 성좌를 축소해 놓은 듯
일대 장관이었다
또 가만히 응시하니
그 무수한 보석들은 
서로 빛으로
사방팔방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 빛은 생명의 빛이었다
이러한 돌밭을
나는 걷고 있었다
그것은 기적의 밭이었다
홀연 보석밭으로 변한 돌밭을 걸으면서
원래는 이것이 보석밭인데
우리가 돌밭으로 볼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있는 것 모두가 빛을 발하는
영원한 생명의 밭이
우리가 걷고 있는 곳이다
사진: 내가 가장 질색하는 장르가 시였는데..법률과 판결문을 이루는 단어들이 어쩜그리 정떨어지게 메마른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이제야 알 것 같다. 

<보석밭> 

가만히 응시하니
모든 돌이 보석이었다
모래알도 모두가 보석이었다
반쯤 투명한 것도
불투명한 것도 있었지만
빛깔도 미묘했고
그 형태도 하나하나가 완벽이었다
모두가 이름이 붙어 있지 않은
보석들이었다
이러한 보석이
발아래 무수히 깔려 있는 광경은
그야말로 하늘의 성좌를 축소해 놓은 듯
일대 장관이었다
또 가만히 응시하니
그 무수한 보석들은 
서로 빛으로
사방팔방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 빛은 생명의 빛이었다
이러한 돌밭을
나는 걷고 있었다
그것은 기적의 밭이었다
홀연 보석밭으로 변한 돌밭을 걸으면서
원래는 이것이 보석밭인데
우리가 돌밭으로 볼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있는 것 모두가 빛을 발하는
영원한 생명의 밭이
우리가 걷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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