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언론보도에 댓글로 시를 올려서 유명해졌다는 댓글시인 제페토(피노키오를 만든 목수의 이름에서 따온듯)의 책.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2011년부터 5년 동안의 기사를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는 느낌이 저자의 작품보다 더 와닿았다.
아무래도 처음 떠오른 시상을 계속해서 갈고닦는 보통의 시인들 작품들이 아니라 당시의 감정을 크로키처럼 휘리릭 써서 남긴 댓글이라는 특성을 고려해야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풍화작용에서 버티기는 어려울 듯 싶다. 물론 표제작인 <그 쇳물 쓰지 마라>와 같은 여전히 울림을 주는 작품도 있지만.
그래도 시집으로 10쇄까지 찍었다는 점에서 점점 독자들이 줄어가는 시문학계에 참고할만한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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