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응시하니 모든 돌이 보석이었다 모래알도 모두가 보석이었다 반쯤 투명한 것도 불투명한 것도 있었지만 빛깔도 미묘했고 그 형태도 하나하나가 완벽이었다 모두가 이름이 붙어 있지 않은 보석들이었다 이러한 보석이 발아래 무수히 깔려 있는 광경은 그야말로 하늘의 성좌를 축소해 놓은 듯 일대 장관이었다 또 가만히 응시하니 그 무수한 보석들은 서로 빛으로 사방팔방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 빛은 생명의 빛이었다 이러한 돌밭을 나는 걷고 있었다 그것은 기적의 밭이었다 홀연 보석밭으로 변한 돌밭을 걸으면서 원래는 이것이 보석밭인데 우리가 돌밭으로 볼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있는 것 모두가 빛을 발하는 영원한 생명의 밭이 우리가 걷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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