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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갑과 을의 나라(2013)

독서일기/에세이(한국)

by 태즈매니언 2014. 1. 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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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의 횡포의 역사와 시위를 통한 을의 반란의 구도로 엮은 책. 갑을관계란 단어가 미디어에 등장한게 겨우 2004년이었다는 게 신기함.

177쪽

한국인은 사회 문화적으로 워낙 동질적인 사람들이어서 똑같아지려는 평등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그만큼 인정 투쟁 의지도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한국을 발전시킨 원동력이기도 하다. 선물을 받지 못하면 고독해진다는 말 또한 선물이 한국인의 인정투쟁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문제는 다시 인정욕구 충족기준의 왜곡과 획일화다. 을 위에 군림하는 갑질을 통해 인정욕구를 충족하겠다니, 이건 너무도 천박하고 야비하지 않은가 말이다.

258쪽

맥도널드의 성장사에서 가장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게 바로 가맹점을 혁신의 원천으로 간주해 대등한 파트너로 대접한 것이다. 단기적인 이익을 놓고 보면 가맹점 대신 직영점을 두는 게 훨씬 낫지만, 맥도널드는 직영점의 비율이 높아지는걸 두렵게 생각했다. 거대 관료조직에 소속된 직영점에서는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아무런 혁신도 나올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맥도널드가 성공을 거둔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는 대부분 가맹점에서 나온 것이다. 

271쪽 

'시', '실게요'와 같은 언어 왜곡을 수반하는 이런 과잉서비스의 이면에는 을의 신분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절대 다수 대중에게 소비자일 때 만큼은 갑의 지위를 누릴 수 있으니 소비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해봐는 마케팅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 갑의 횡포의 역사와 시위를 통한 을의 반란의 구도로 엮은 책. 갑을관계란 단어가 미디어에 등장한게 겨우 2004년이었다는 게 신기함.

177쪽

한국인은 사회 문화적으로 워낙 동질적인 사람들이어서 똑같아지려는 평등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그만큼 인정 투쟁 의지도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한국을 발전시킨 원동력이기도 하다. 선물을 받지 못하면 고독해진다는 말 또한 선물이 한국인의 인정투쟁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문제는 다시 인정욕구 충족기준의 왜곡과 획일화다. 을 위에 군림하는 갑질을 통해 인정욕구를 충족하겠다니, 이건 너무도 천박하고 야비하지 않은가 말이다.

258쪽

맥도널드의 성장사에서 가장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게 바로 가맹점을 혁신의 원천으로 간주해 대등한 파트너로 대접한 것이다. 단기적인 이익을 놓고 보면 가맹점 대신 직영점을 두는 게 훨씬 낫지만, 맥도널드는 직영점의 비율이 높아지는걸 두렵게 생각했다. 거대 관료조직에 소속된 직영점에서는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아무런 혁신도 나올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맥도널드가 성공을 거둔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는 대부분 가맹점에서 나온 것이다. 

271쪽 

'시', '실게요'와 같은 언어 왜곡을 수반하는 이런 과잉서비스의 이면에는 을의 신분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절대 다수 대중에게 소비자일 때 만큼은 갑의 지위를 누릴 수 있으니 소비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해봐는 마케팅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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