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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들 먼로/이지연 역/이명현 감수] 위험한 과학책(2014)

독서일기/공학

by 태즈매니언 2015. 10. 2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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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사이언스 웹툰이라고도 하고 친구도 읽었던 책이라 읽어봤다. 저자랜들 먼로는 기발한 질문을 받았을 때 물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결론 도출을 위한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하고, 그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지 않은 경우 유사한 데이터를 응용할 수 있는 리서치능력을 발휘한다.

감탄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어쩐지 심드렁하게 읽게 되더라. 어느새 엉뚱한 질문을 던져보는 즐거움에 익숙치 않은 재미없는 사람이 되어버렸구나. 적어도 요즘은 어떤 질문 하나를 화두로 붙잡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현저히 짧아진 것 같아. 휴리스틱이 너무 강해져서 생각할 때 유연성을 잃은 것인지.

 

우리나라 교통사고 중 많은 인명사고가 자동차의 과속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아래 257쪽에서 인용한 펜실베니아 주와 같은 방식의 과태료 또는 범칙금 부과표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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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쪽

 

목성을 탐사했던 로봇 갈릴레오는 2003년에 목성과 일부러 충돌했습니다. 이렇게 충돌시킨 이유는 갈릴레오를 안전하게 소각하기 위해서 였다고 하네요. 지구의 박테리아를 가진 갈릴레오가 혹시라도 근처의 위성을 오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말이지요. 유로파 같은 위성에는 물도 있으니까요.

 

132쪽

 

인터넷에 저장된 정보의 양을 추정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스토리지 공간을 얼마나 많이 구매했는지 살펴보면 그 상한선은 알 수 있지요. 스토리지 업계는 1년에 대락 6억 5천만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생산합니다. 그 대부분은 3.5인치 드라이브니까, 초당 8리터의 하드 드라이브를 생산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몇 년 간의 하드 드라이브 생산량으로 대략 유조선 하나는 채울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본다면 인터넷은 유조선 하나보다는 작은 셈이네요.

 

211쪽

 

캐나다에서 가장 큰 공항인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의 수는 뉴욕의 JFK공항과 라구아디아 공항 이용 항공편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습니다.

 

257쪽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운전자가 과속을 할 경우, 제한 속도를 1마일 초과할 때마다 2달러씩 벌금을 더 내야 합니다.

 

266쪽

 

기하급수적 연료증가는 로켓 공학의 핵심 문제입니다. 속도를 1킬로미터 증가시키기 위해 필요한 연료는 전체 무게를 1.4배 늘립니다. (중략) 로켓을 이용해 속도를 늦추는 것 역시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속도를 1킬로미터 줄이려면 마찬가지로 초기 질량이 1.4배 늘어납니다. (중략)

이런 엄청난 연료 소모 때문에 대기권에 진입하는 우주선들은 로켓이 아니라 열 차폐 장치를 이용해 속도를 줄이는 겁니다. 대기에 '꽝'하고 부딪히는 것이 속도를 늦추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인 거죠.

 

313쪽

 

레고 블록은 ABS 플라스틱으로 만드는데요. 이 글을 쓰는 현재 이 플라스틱은 kg당 1달러 정도 합니다.

 

329쪽

 

GPS의 시간 계산은 믿기지 않을 만큼 정확합니다. 수많은 공학 문제 중에서 공학자들이 특수 상대성과 일반 상대성을 동시에 고려해야만하는 몇 안되는 문제 중 하나예요.

 

360쪽

 

부피로 따졌을 때 물은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어느 물질보다도 큰 열용량을 갖고 있습니다. (중략) 끓는점에 가까운 물을 끓게 만들려면, 끓는 점 가까이까지 온도를 높일 때 필요했던 에너지 외에 폭발적인 추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증발 엔탈피'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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