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섭] 한국, 남자(2018)
이런 책이 좀 나와줬으면 하던 차에 반가웠다. 출가 직후에 (아마도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아닐듯 싶지만) 다수의 비판에 시달려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 그런데... 내 학부 전공도 사회학이고, 대학이나 공공연구소가 보호해주는 영역 바깥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회학자를 굳이 비난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인내심을 갖고 읽었고. 게으른 책은 절대 아니다. 관련된 논문들도 다수 인용하고 있고. 그래서 더 말하기 안타깝지만, 난 읽는 내내 피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바우마이스터교수님의 와 같은 걸작이길 기대한 것도 아니었는데. 내가 학부다니던 200년대 초반에 읽었다면 오오~하고 감탄했을 책이었다. 저자의 세계사와 한국현대사의 흐름에 대한 시각이 90년대 후반 또는 2000년대 초반 정도의 유행..
독서일기/젠더
2019. 8. 10. 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