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7번국도 Revisited..(2010)
사흘을 연달아 밤마다 술을 마셨더니 완탕으로 해장을 했는데도 뭔가 ‘제대로’된 일을 하고 싶지가 않네요. 몇 권의 작품을 좋은 느낌으로 읽었던 김연수 작가님의 중편에 가까운 장편이라면 이런 날 읽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거의 없던 시절인 1996년이 배경인데, 1970년생인 저자가 20대 중반일 때의 감성을 2010년에 되짚어가며 쓴 것 같습니다. 원래 1997년에 발표했던 자신의 를 뼈대만 남기고 고쳐서 2010년에 다시 내놓은 작품이니까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과 분위기가 흡사하네요. 비밀이 많고 감정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는 아직 어린 한 여자를 좋아하는 두 찌질남이라는 구도인데, 대사들이 연극이나 영화같아서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근데 평범한 외모에 뭐 가진 것도 없고 보여줄..
독서일기/국내소설
2023. 10. 16.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