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 히데키/김진아, 김기연, 박수진 역] 한글의 탄생(2010)
예전에 이조훈님께서 추천하셨길래 사놨던 책. 10년 전에 나왔던데 강력한 내 올해의 책 후보다. 20대 때 언어학 입문서를 한 권 봤는데 거의 이해를 하지 못했다. 어느 지인에게 푸념했더니 그가 '언어학은 진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하는 학문'이라고 말하길래 기가 죽어서 그 이후로 언어학에는 전혀 관심을 안두고 살았다. 요즈음 동물들의 언어 지능에 대한 책들을 보다보니 관심이 생겨서 문자라는 인간 고유의 발명품에 대해 알고 싶어져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대개의 한국인들은 한글이라는 문자체계의 발명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에 대해 학창 시절 국어수업을 통해 배웠고,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서도 사골국물처럼 우린 국뽕을 충분히 들이킨 상태일 거다. 그런데 이 발명이 왜 위대한 것인지에 대해 언어학적으로 차근차근..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0. 6. 23.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