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솔아]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2021)
언젠가부터 생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거나, 주양육자가 벌어오는 돈에 의존해 살면서 자아실현하거나 세상 걱정하는 화자가 나오는 소설들을 보기 싫더군요. 소설 으로 처음 알게 되었던 임솔아 작가이 전업작가라는 어려운 길을 택해서 2020~21년 코로나19 시기에 글로 생계를 꾸려나가면서 발표한 단편들입니다. 화자와 등장인물들이 거의 다 여성입니다. 남성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희끄무레한 중성의 배경처럼 느껴졌습니다. 소위 '정상가족'이 거의 안나오기도 하고요. 저는 이 단편집 중에서 세 편이 특히 좋았습니다. 첫째, 국내 빌라(다세대주택)에서의 주거 경험을 소재로 한 , 둘째, 누군가의 죽음을 가까이서 목격한 경험의 트라우마와 이해에 대한 , 셋째, 웹툰 이 생각나게 하고, 다른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한데 ..
독서일기/국내소설
2023. 11. 4.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