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마쓰 요코/조찬희 역] 손때 묻은 나의 부엌(2008)
음식과 생활용품에 대한 일본인들의 섬세한 감각은 감탄스러운 부분이 많지요. 음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에세이를 여러 권 낸 작가가 아시아와 유럽 각지에서 찾아데려와 애용하는 주방 물건들의 사연을 모은 책이라기에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곧 두 번째 주방이 생기는 사람이니까요. 깊이 70cm에 길이 2m의 조리공간과 1구 인덕션, 150리터의 냉장고로 꾸밀 농막의 주방에 들일 식기와 조리도구, 그릇들을 신중하게 엄선해야 하거든요. 냄비는 수십 개가 있지만 전기주전자와 전자레인지는 없는 히라마쓰 요코씨의 부엌 이야기를 읽다보니 제가 필수품이라고 생각했던 전기오븐레인지와 전기주전자가 과연 꼭 있어야 하는지 갸웃거리게 되더군요. 아파트에서 쓰는 도구들을 똑같이 쓴다면 굳이 주말 세컨하우스를 계속 찾게 될까요? ..
독서일기/음식요리
2021. 4. 13.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