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반스/최세희 역]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2014)
요즘 소설을 못 읽었는데 의 줄리언 반스의 작품이라 기쁘게 집어들었다.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인데도 왜 이리 어려운지. 조금 읽다가 몇 페이지 앞으로 돌아가는 등 고생스럽게 읽었다. 번역판 제목의 '그렇게'는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내 해석이 맞는지 갸웃하게 만드는 단어라, 자신이 사용된 문장의 뜻을 모네의 수련그림처럼 뿌옇게 흐리는 부사 같다. '이렇게'나 '저렇게'도 마찬가지고. 차라리 원제인 으로 하지. 이 책을 이루는 세 편의 작품이 “The Sin of Height”, “On the Level”, “The Loss of Depth”인 것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제목인데. 초기 열기구 비행사와 열기구에 탑승한 인기 여배우, 최초의 항공사진사의 활약에 대한 짤막한 역사평설, 실존했던 인물들..
독서일기/유럽소설
2017. 11. 28.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