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 사드/김태훈 역] 소비본능(2011)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와 같은 레바논 출신 망명자 집안의 학자의 명민한 책. 다만 좀 더 난삽하긴 하다. 진부하고 단편적인 사례들을 입맛대로 취사선택한 부분들이 종종 거슬리지만 진화심리학과 현대 물질문명의 중심축인 소비주의를 결합한 분석틀이 유용한 책이다. 문화인류학, 행동주의 경제학과 진화심리학이 적절히 결합되면 유용한 분석이론이 나오지 않을까? 이십대 초반에는 문화 상대주의와 구조주의에 매력을 느껴서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케이스들에 매혹되곤 했었는데 지금은 게걸음을 걸으면서 반대편으로 옮겨왔구나 싶다. 인류학과 진화심리학의 연구성과물을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마케팅에 적용시키는 저자의 스타일은 아쉬웠지만 진화론자로서 종교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압권이었다. 이 부분은 정말 재미있지만 분량의 압박이 커서 ..
독서일기/경제학
2015. 2. 17. 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