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태] 인간의 조건(2012)
올해 처음 만난 압도적인 책. 저자 한승태님이 어업(진도 꽃게잡이 배 선원), 농업(춘천 비닐하우스 일꾼), 축산업(아산 돼지농장 똥꾼), 제조업(당진 자동차부품공장), 서비스업(서울 편의점과 주유소)에서 일했던 경험들을 기록한 책이다. 지금과 10년 이상의 시간적인 차이는 있지만 한국 사회의 일터에서 벌어졌던 일들이고, 현민님의 을 읽을 때처럼 섬세한 신경을 가진 저자의 기록이 구체적이고 세밀하다보니 읽으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꽃게잡이 배 선원 시절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순서상 두 번째로 경험했던 직업인 편의점 점원 시절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3,700원으로 나오다. 3,700원이면 1986년 말일에 을 제정하고 시행하면서 최초로 최저임금이 공표되고 적용되었던 1988년의 최저임금이..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19. 1. 13. 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