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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이빨] 족하(2019)

독서일기/만화(한국)

by 태즈매니언 2020. 10. 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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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이빨님이 간헐적 육아보조자로 참여한 경험기.

 

<먹는 존재>의 유양처럼 호쾌한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이기적이고 책임감의 기준치가 높고,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걱정이 많고 예민한 주인공 '남은남'이 좀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집에 산 적이 없고 난 멀리 떨어져 살긴 했지만, 그래도 고모와 삼촌이 느끼는 조카에 대한 거리와 책임감의 차이도 실감했고.

 

비록 국외자로 지켜본 것 뿐이지만 육아는 시간과 돈을 갈아넣으면서도 이게 잘하고 있는 행동인지 애매모호하다는 점에서, 육아를 캐릭터의 초기 능력치 셋팅처럼 생각하는 나에게는 항상 호기심의 대상이다.

 

아래의 링크는 들개이빨님의 최근 인터뷰 기사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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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쪽

 

조카, 조카... 발음할수록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어 어원을 찾아보다가 중국 춘추시절의 은사 개자추가 썼던 단어 '족하'에서 유래한 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자마자 너무 맘에 들었어요. '足下' 한자 모양도 예쁘고, '발아래'라는 사전적 의미도 묘하고. 그랫 쓰게 됐는데요. 알고 보니 이게 사실은 발화자인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를 높이는 방식의 존칭이였더군요. 상대를 '족하'라고 칭하는 순간 내가 그 사람의 발밑에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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