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조경디자인 및 시공 분야에 종사해온 전문가가 쓴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김용택님의 책. 당연히 전문가의 결과물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나는 조경은 직접 해보고 싶어서 탐독했다.
주로 주변 풍경을 원경으로 차경하는 앞쪽을 넓게 비운 전원주택의 정원이라 농가주택의 실용적인 마당에 참고할만한 내용이 그다지 없었고, 썬룸(온실)공간을 갖춘 정원 조경 사례가 없어서 아쉽네.
풀과 나무들을 자라나는 오브제로 보고, 돌이나 벽돌, 나무데크 등을 가구와 바닥재로 여기면 조경과 홈스타일링의 원리는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역시 마무리는 빛(조명)이니.
억새를 전경을 사용하고 최소한의 식재를 해서 좋은 풍경을 살린 평창동 고지대의 주택 정원과 나도 직접 걸어보고 독특하다고 느꼈던 풀로만 꾸민 세종시의 푸르지오 아파트단지 아쿠아가든 설계 및 시공 사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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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쪽
새로 짓는 아파트의 주변은 거칠고 황량하다. 그래서 아파트단지에는 나무를 많이 심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녹지숲은 분위기를 담당하여 시각적 경관을 이룬다. 그러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는 않는다. 또한 모든 공간에 나무를 너무 많이 심다보니 아파트의 거리와 광장의 공간감이 너무 획일적이다. 빈 공간이 없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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