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농막입니다. 화장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캬놓고 갔더니 바깥 기온이 4도일 때 8.5도네요.
지난번 온실 회사에서 봤던 바닥면적 4m*5m 모델이 저희 부부가 만든 온실기초보다 넓어보이길래 사이즈를 다시 한 번 재봤더니 가로가 10cm 모자라네요. 왜 이걸 전혀 몰랐는지. 날씨만 좋으면 다음주 일요일에 온실을 설치하기로 한 상태라 큰 일 날뻔했습니다. 바닥에 아연 각관으로 기초에 붙이려고 했는데 한쪽이 공중에 떠있는 꼴이 될 뻔…
부랴부랴 왼쪽 잡석 바닥을 파고 8인치 블럭을 한 줄 더 붙였습니다. 아쉬운 대로 이렇게 해결하는 수밖에 없네요.
부러져버린 스테인리스 교반기 날을 대신해서 강철 믹서날을 척에 꽂았더니 훨씬 편하고요. 역시 일은 장비가 다 합니다. 별거 아닌 듯 한데 레미탈 두 포대가 들어가더군요. 일주일이면 충분히 굳을 듯 싶습니다.
점심으로 아내가 해준 계란후라이를 얹은 비빔면을 먹고서 잠시 쉰 다음 입구쪽 경사면에 남은 화단 경계석을 놓아줍니다. 비오면 흙이 무너져 잡석하고 섞이니 깔끔하지 않고 잡초가 자라서요.
시간이 지나면 흙이 경계석도 타고 넘을 것 같아서 벽돌을 2단만 쌓는 게 좋겠네요. 벽돌 쌓아봤다고 모든게 벽돌을 쌓을 곳으로 보이는 게 아닌지.
가을이가 고라니망이 찢어진 틈으로 놀러왔네요. 왜 돌을 깨물고 저러나 싶었는데 제가 지난 주말에 간편식 소해장국 먹고 거름이 되라고 버린 소뼈를 찾아서 맛있게 먹더니 밤 한 톨도 발견해 내는.
제가 막 쌓은 적벽돌 위에 올라가서 포즈까지 취하며 방해하는 상황에서 겨우 끝냈습니다. 겨우 2단이긴 하지만 지난 주말보다 솜씨가 더 나아진 것 같네요. 내일은 아내와 함께 벽돌 틀밭 하나를 같이 쌓아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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