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95화 : 고정식 온실 모델 선택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1. 11. 9. 21:00

본문

<아무튼, 농막> 95화 : 고정식 온실 모델 선택

 

아래 링크한 에피소드 5화와 같이 농지법을 들여다보면서 제가 산 밭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했을 때, 핵심이 고정식 온실이었습니다. 어차피 농막은 6평이고, 고정식 온실은 면적의 제한이 없었으니까요.

 

https://sadtasmanian.tistory.com/1116?fbclid=IwAR3_HnQmF9izvx3NTmY3bjOeowQ2OTcitLEB8Fjpv55xzrgtmdKVW_j_hw4 

 

05화 : 농막을 품은 고정식 온실

<아무튼, 농막> 5화 : 농막을 품은 고정식 온실 20제곱미터 농막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지 <농지법>과 <건축법>을 살펴봤습니다. 저는 가축이나 곤충을 키우거나 버섯재배에 관심이 없으니 농지에

sadtasmanian.tistory.com

결국 온실 속 농막 구상은 실현하지 못했지만 20제곱미터(정화조 배관면적 제외로 인해 공주시의 경우 18제곱미터)라는 농막 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가능한 또 하나의 실내 공간인 고정식 온실은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중부지방에서 못심는 감귤나무같은 유실수도 키우고 싶고, 안그래도 5개월 이상인 겨울철에 밭에서 할 일이 없는데 겨울철에 온실에서 내한성이 강한 상추같은 채소라도 좀 길러보고 싶어서요.

 

물론 비용만 생각하면 비닐하우스가 최고입니다. 자재만 구매하면 수십만 원 정도, 설치까지 의뢰해도 1~200만 원 남짓이면 수십 평 면적으로 지을 수 있죠. 대신 낮은 단열 성능과 강풍과 폭설 등에 취약한 구조, 몇 년에 한 번씩 갈아야 하는 비닐 교체작업, 무엇보다 디자인 때문에 비닐하우스는 고민 끝에 선택지에서 아예 제외했습니다. 뭐 각자가 감당가능한 예산과 취향에 따라 결정할 문제죠.

 

목공기술이 있다면 직접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생각보다 직접 만든 사례가 많지 않더군요. 저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제작 및 판매하는 고정식 온실 제품들을 알아봤습니다.

 

내구성과 관리의 용이성을 고려할 때 구조재는 산화피막을 입힌(아노다이징) 알루미늄각관으로, 커버링은 비싸고 강도가 약하며, 단열과 식물생장에 불리한 유리보다는 강도가 우수하고 단열과 식물생장에 유리하며, 산란광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우선적으로 찾아봤습니다.

 

첫째, 35년의 업력이 있는 독일에서 설계하여 다양한 라인업을 유럽에서 취미용 온실로 판매하는 비타비아(Vitavia)사의 최대 모델인 3.5평형 우라노스는 실물 확인도 하고 왔습니다. 내년부터는 자재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20% 가량 가격인상이 예상된다고 하네요. 업력과 다양한 라인업은 신뢰가 가는데 4T 강화유리의 강도가 믿음을 주지 못했고, 2.54m의 좁은 폭이나 1.6m의 가장자리 측고 때문에 선택하기 어려웠습니다. 2일 정도 소요되는 셀프 조립 및 설치기간도 부담되었고요. 다만 유리라서 밖이 투명하게 조망되고 보기에 예쁘다는 건 장점이었습니다. 옵션으로 천창 개방이 가능해서 여름철 통풍에 유리해 보이고요. 공주시 출장설치비는 150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둘째, 중국에서 제작하여 벤자민가든 브랜드로 판매하는 폴리카보네이트 온실모델 3.5평형 최대 모델(추가키트로 연장 가능) DIY 키트입니다. 예전에 실물을 봤더니 구조재가 얇아서 강도가 걱정되고, 가로폭과 측고가 가장 낮은 대신 가격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커버링은 반투명 복층 6T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강화유리 버전은 6평형 기본가가 1천만 원 가량이네요.

셋째, 국내에서 제작하며 1m 단위로 가로 세로 사이즈 변경이 수월하고, 10T 폴리카보네이트 4층판을 커버링으로 사용하고 11년 동안 다수의 납품 설치 업력이 쌓여있는 프리미엄디자인社의 명품 4G 모델인데 10월말 고양시 본사 공장에서 실제로 제작모델을 보고 상담을 받고 왔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 강도와 기밀성이 가장 뛰어난 것 같았고, 가로 4m, 세로 5m, 측고 2m(최대 3m) 모델의 제작 및 지방 당일 설치비용을 포함한 기본가가 890만 원이었습니다.

이들 중 저는 세 번째 선택지였던 국산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농막에서 지내보다보니 폭이 2.5~2.6m 남짓한 공간은 긴 복도처럼 느껴져서 편안하지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공간은 결국 부피로 느껴지는데 비타비아 우라노스의 체적은 1안 23.83, 벤자민가든 XL은 20.96 , 프리미엄디자인 명품 4G는 51.35입방미터라 소재나 강도 등을 고려했을 때 합당한 가격 차이라고 수긍했거든요.

 

커버링 측면에서도 우선 5면 중 천장은 산란광이 더 좋고, 4면의 측면 중 입구쪽 및 뒷집, 좌측 벽면 옆의 2m 비탈사면을 고려할 때 전망이랄 방향은 오른쪽 측면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굳이 강도와 단열성이 약한 유리는 필요없으니 우측면 폭 3미터 공간에만 강화유리 3장을 유상옵션으로 넣으면 충분하겠더라구요.

 

바닥부와 접촉면에 아연도각관 용접 하지프레임으로 강도를 추가로 확보해주는 점, 유상옵션인 환기창이 통풍에 가장 유리한 방식이고, 양개형 출입문의 개방감이 가장 넓고 모티스 도어락이라 보안성도 보장된다는 점, 설치비 포함이라 똥손인 제가 망쳐먹을 걱정이나 저희 부부의 2일+알파의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다는 가점사항이었고요.

설치예정 시점은 11월말입니다. 한겨울이 오기 전에 가급적 세팅을 끝내고 싶었는데 다행입니다.

별명을 '대출왕'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없는 살림에 1,085만 5천 원을 추가로 지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길게 썼네요. 이로 인해 저는 추가 대출을 알아봐야 하는 길로.. ㅠ.ㅠ

 

(96화에서 계속)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