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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화 : 유실수 옮겨 심기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2. 3. 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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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108화 : 유실수 옮겨 심기

 
오늘 공주는 낮 최고 기온이 17도까지 올라가는 포근한 날이이었어요. 이번 주말부터는 일 최저기온도 영상이라 나무 심기 좋은 날입니다. 식목일은 4월 5일이지만 남부 지방은 3월초, 중부지방은 3월 중순이 겨울을 난 묘목이 싹을 틔우기 직전이라 묘목 심을 적기라고 하네요.
 
작년엔 농막을 놓느라 유실수 심을 자리를 잡지 못해서 옮겨심는 번거로움을 감수했지만, 저는 1년이라도 화분에서 좀 키운 상태로 심고 싶어서 작년 3월에 묘목을 사서 야외용 화분에 심어놨습니다. 알프스오토메 미니사과 묘목과 포포나무는 아쉽게도 활착을 못하고 말라죽었고요.
 
지난 겨울이 많이 추웠고 여러가지 물가가 상승해서 올해 묘목 가격이 많이 올라갔다는데 작년에 사서 심어놓길 잘한 것 같습니다.
국내 유실수 묘목의 집산지 이원면과 조치원에서 산 화분들 중에서 블루베리를 뺀 13그루의 묘목들을 오늘 옮겨심었죠.
 
5년 마다 돌아오는 대통령 선거날이라 어차피 뭘 해도 손에 안잡히는 날인데, 제 나름대로의 즐거운 미래를 준비하는 일로 보람있게 보냈네요.
 
제 멘토이신 이웃집 김선생님께서 묘목 옮겨심을 때 가급적 땅을 파지 말고 높게 심으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배수가 그리 좋지 않은 땅이라 그러신듯요. 땅을 60~70cm 깊이로 파면서 잔돌을 골라낸 다음 1년 묵힌 퇴비와 모래를 조금 뿌려준 후에 파냈던 흙을 2/3쯤 붓고 잘 뒤섞어서 화분 모양대로 옮겨심었습니다.
유툽 영상을 보니 묘목을 옮겨심을 때 '물집'이라고 해서 묘목 바로 주변과 묘목 주변으로 북을 돋운 땅 주변에 물이 고이도록 길을 파서 물을 2~3회로 나눠서 흠뻑 주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했더니 13개의 화분을 옮겨심으면서 하루 종일 삽질과 호미질을 했네요.
두 개의 물집
원래부터 3년생 묘목이라 대형 야외화분에 심었던 뽕나무와 모과나무는 뿌리가 에어포트 하단을 뚫고 땅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화분을 분해하는데 힘이 들었고, 굵은 뿌리들을 많이 잘라내다보니 수세가 약해지겠더라구요. 야외용 화분에 심는 묘목은 1~2년생으로 하는게 좋다는 걸 배웠습니다.
3년생 뽕나무(슈퍼오디) 뿌리가 너무 잘 자라서 바닥판을 뚫고 굵게 자란 뿌리들은 전정가위로 죄다 잘라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어린 사슴벌레 애벌레가 동면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놀라게 했네요. 조심히 옮겨줬는데 부디 무사히 우화에 성공하길.
별거 아닌거 같지만 운동부족이라 힘드네요.

 

남은 두 그루 심을 자리에 뭘 심을지, 그리고 빈 에어포트 화분에 어떤 1~2년생 묘목을 심을지 즐거운 고민이 남았네요.

 

말라죽은 묘목 두 개를 뺀 13개(한 개는 이 사진 찍고 옮겨심음)의 화분에 있는 묘목들을 아주 심었습니다.
(109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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