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되니 봄이라 할만 하죠. 그래도 공주는 이번주 월요일까지는 최저기온이 영하1도에서 0도라 모종을 심기는 조심스럽네요. 지난 주말에서 사서 심은 상추와 부추, 브로콜리 모두 목숨만 부지하는 느낌이라 안전하게 다음 주말에 사서 심기로 했습니다.
틀밭 이랑을 파기 전에 김선생님께서 재미삼아 심어보라고 주신 완두콩을 심었는데, 이랑하고 고랑 틈에서 기를 쓰고 싹을 틔운 녀석들이 있더군요. 살살 파서 줄맞춰 다시 심어줬어요. 씨앗에서 싹이 트는 걸 보는 재미가 있네요.
인터넷에서 아스파라거스 종근을 (익혀서 먹는)그린 2개+(샐러드로 생식하는)보라 1개 세트로 팔길래 며칠 전에 주문했는데 인심좋게 그린 세 뿌리, 보라 두 뿌리가 왔네요. 뿌리가 튼실해서 올해부터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근 들어갈 구멍을 깊게 파느라 2013년에 청담동 편집샾에서 5만 원쯤 비싸게 주고 산 영국 브랜드 모종삽을 9년만에 써보네요. 화분 하나 없으면서 왜 샀나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는데, 아마 그 때부터 원예에 대한 열망이 있었을까요?
더 심을 게 없으니 오늘도 조적입니다. 입구 화단 쌓을 때는 실력이 좀 발전했나 싶었는데, 실을 띄우고 쌓는데도 반듯하게는 안되네요. 조적공님들 존경합니다.
닭장 하단에 농기구와 사료, 사육용품 등을 보관하려고 하는데 딱 그 정도 높이만큼 쌓았어요.
김선생님께서 아무리 보관 공간이어도 환기가 되어야 한다고 하셔서 통풍이 되도록 윗단에 영롱쌓기를 했는데, 영롱쌓기란 이름이 민망하네요. 워낙 손재주가 없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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