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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화 : 텃밭에서 밥상까지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2. 7. 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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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128화 : 텃밭에서 밥상까지

오늘은 주말부부가 만나는 날. 아내는 3주만에 텃밭에 온거라 비포 애프터 차이가 많이 나니 재미있어 하네요. 무덥고 소나기가 많이 오니 작물과 잡초 모두 잘 자랍니다.
물론 잡초가 훨씬 더 잘 자라죠. 하지만 최근에 산 그린웍스 40V 무선 전기예초기를 30분 정도 돌리면 잡초가 정리되니 쪼그리고 호미질 안해도 되서 편합니다.
상추는 꽃이 피려고 하고 장마에 녹아서 수확을 끝내야 할 것 같네요. 일단 쓰러지고 뿌리가 녹은 상추 포기들은 뽑아서 아랫잎만 좀 딴 다음 닭들 간식으로 넣어줬습니다.

방울토마토도 꽤 익었는데 장마비에 갈라져서 썩거나 곪기 시작한 알들도 많아 아쉬웠습니다.

참외는 일주일만에 노랗게 익기 시작했네요. 겨우 모종 두 개 심었을 뿐인데 퇴비가 많아서인지 엄청나게 익어갑니다.

블랙베리 산딸기는 새들이 거의 다 따먹어서 수확이 둘이 한 잎에 털어넣을 정도 뿐 ㅠ.ㅠ

옥수수 수염이 검게 변했으니 이제 슬슬 수확을 해야죠. 알이 크게 열리게 하려면 한 대에서 한 개만 열리게 솎아줘야 하는데 안했더니 열매가 세 개도 열리네요.

여전히 번성하고 있는 바질 밭. 쓰담쓰담만 해도 향이 참 좋네요. 공심채도 밀림 수준이고요.

노란 파프리카가 하나 열렸길래 수확했습니다. 이거 하나로도 모종값은 벌었네요.

취미로 키운 참외는 별로 달지 않다던데 노랗게 잘 익은 참외가 한 알 있어서 따봤습니다.

수확물들을 챙겨서 가져온 다음 주방에 올려놓으니 흐뭇합니다.

식전 과일로 갓 따온 참외를 먹어봤는데 마트에서 파는 참외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네요. 심지어 시원하지 않은데도 말이죠. 참외 농사 추천드려요.

오늘 저녁은 아내가 텃밭 야채와 햇마늘, 냉동실 새우로 만들어준 샐러드와 오일파스타. 파스타 위에 바질 잎을 계속 올리고 입 안에서 퍼지는 향을 즐기며 깨끗하게 비웠네요.

 
후식은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찐 오늘 딴 옥수수. 정말 맛있네요.
 
 
(129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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