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정말 추워서 늦가을인가 했던 날씨가 갑자기 한겨울로 건너뛴 느낌입니다. 한파예보를 보고 밭에 와서 땅이 얼기 전 마지막 수확과 월동 준비를 했습니다.
브로콜리는 아직 달린 꽃대가 작지만 그냥 수확. 닭들이 상추보다 브로콜리 잎을 더 좋아하네요. 저는 브로콜리잎 볶아보니 맛없던데.
현인 김선생님께서는 평생 닭이 얼어죽었다는 이야기 못들어봤다고 하셨지만 동남아가 원산지인 백봉오골계 자매들은 추위에 약할 것 같아서 앞뒤 한옥문에 0.15T 장수비닐을 잘라 압정으로 붙여줬습니다. 봄이 되면 떼야죠.
장수비닐을 넉넉한 사이즈로 주문한 이유는 혹시 유럽의 콜드프레임 미니 온실처럼 한겨울에서 상추나 시금치처럼 추위에 강한 작물은 수확을 할 수 있나 궁금해였습니다.
그리고 한겨울이 왔으니 야외 수전은 동파 방지를 위해 부동전 레버를 다 열어주고요.
비싸고 수리비도 많이 나오는 변기 도기가 얼어서 깨지면 안되니 자동차용 부동액을 수조와 변좌 안에 충분히 부어줬습니다.
농막 배관의 물까지 비우진 않았는데 배관 주변에 열선을 감고 플러그를 꽂아뒀으니 괜찮을 것 같아서요.
남은 알타리무도 수확해왔고, 이제 윗부분은 이파리가 얼어붙을 라벤더 가지도 몇 개 꺾어왔습니다.
약식 콜드프레임의 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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