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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밤은 노래한다(2008)

독서일기/국내소설

by 태즈매니언 2014. 2. 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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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의 장편소설. 이 책에 대한 추천이 참 많았고, 전작인 단편집이 워낙 탁월해서 대단한 작가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몇 년 동안 선뜻 손이 안갔던 소설이었는데 지난 주에 어렵게 집어 들었다. 

누구에게나 흑역사가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다들 언급하고 싶지 않은 참담한 진실인 '민생단 사건'을 소설로 재구성했다는 작품이라 그간 내키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 시절 독립운동가들이 왜 그러한 선택을 했었는지, 그들이 처한 상황과 압박감, 그리고 모든건 결국은 사람이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면서 단지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가지고 '오욕의 흑역사'로 치부했던 내 오만함이 부끄러워진다. 

많이 고심했다는 결말도 맘에 들었고. 정말 정말 귀한 소설이다. 

ps.

소설을 읽다보면 '영국더기 언덕'라는 지명이 계속 나오는데 '용정의 넓고 평평한 땅에 위치한 영국인 거주지'를 뜻한단다. 나중에 1박2일로라도 연길(YNJ)에 꼭 가볼거다. 기내에서 이 책을 다시 읽고, 소설의 중요한 무대로 나오는 이 곳을 살펴보고 싶다. 

그리고 푸슈킨의 장편소설 <대위의 딸>을 읽어야지 이 소설을 완전히 읽었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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