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라가봤던 가장 높은 산이라고는 설악산 대청봉 뿐이고 공룡능선을 엉덩이로 내려왔던 왔을 정도다. 그러니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전문 혹은 아마추어 산악인들에게 아무 관심이 없었고.
이 책은 1996년 5월의 에베레스트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묵묵히 차분한 어조로 전달하고 있다. 옴진리교 신자들의 도쿄지하철 사린가스 유포에 대한 하루키의 논픽션 <언더그라운드>처럼 최대한 사건과 관련된 여러가지 요소들을 충실히 언급하고 있다.
근 이십년전 사건에 대한 충실한 사실전달과 묘사는 에베레스트 등정의 의미에 대해 나같은 문외한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준다.
광우병보도와 MBC파업, 50억 모금을 바탕으로 출범했던 국민TV의 좌초. 이런 굵직굵직했던 사건들에 대해서도 이렇게 쓴 책들이 필요한데 단편적이고 편파적인 책들, 개인의 시각에 매몰된 회고록들만 많다. 이 책과 손정목씨의<서울도시계획이야기>같은 책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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